인쇄가 죽지 않았다면, 누가 이를 살아있게 하는가?
디자이너나 아티스트에서 시선을 바꿔, 그들의 프로젝트를 뒷받침하는 인쇄업자와 인쇄소들에 주목해본다. 우리는 우리의 유형의 시각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있어 다음 세대의 인쇄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과연 그것이 실재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제작 과정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로서, 우리는 흔히 상상한 것들을 현실화해주는 사람들을 찾곤 하는데, 그들이 이루어내는 마법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 채, 우리는 다음에 어떤 과정이 오게 될 미스테리한 과정을 위한 그저 올바른 파일 형태(보통은 틀린 경우가 더 많다.)를 만드는 능력 하나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인쇄나 출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아티스트들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반면에, 출판사들은 그 뒤에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디자이너들은 마치 크리에이티브 산업이 저평가된 디자이너들의 노동 시간을 못본 척 하는 것처럼 인쇄와 생산 기술 및 노동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두 시각 모두 크리에이티브 작업의 결과물이 생산자로부터 분리된 것에 기인하지만, 후자인 물리적인 것은 우리가 디지털 세계로 점점 녹아들수록 이에 대한 지식은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AI-generated 예술과 자동화된 크리에이티브 과정들에 대한 반발로, 사람들은 인쇄된 페이지의 '진실'과 진정성에 다시 관심을 가지고 있다. Polyester의 창립 편집장 Ione Gamble은 최근 글을 통해 인쇄와 독립 출판의 "문화적 가치"가 너무 멀리 나아가 실제 인쇄 및 제본업자들을 현장에서 몰아냈으며, 브랜드들이 "진(zine)의 쿨한 요소"를 써먹는 데에 더 집중하게 되어 DIY 운동을 "자본주의자들의 참혹한 현장"으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오늘 날의 인쇄물의 매력과 독립성은 아티스트와 스튜디오들이 재정적인 한계 안에서 실행 가능한 작업을 어떻게든 만들어내려는 움직임과는 대조적인 위치에 있다.”
Ellis Tree
인쇄물이 이제 새로운 종류의 화폐가 되는걸까? 이 예술 형식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희귀하고, 맞춤형이라는 명성을 천천히 얻고 있는 반면 (Vogue조차도 월간지를 비정기 발행 수집용 호로 변경했다.), 우리는 일상에서의 인쇄물 사용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메인스트림 시장 밖의 인쇄물 아티스트와 출판사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재료는 더 비싸지고 있으며, 시장은 좁아지며 전통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은 소멸되어가고있기에 이제 객관적으로도 작은 출판사를 시작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지도 모른다. 오늘 날의 인쇄물의 매력과 독립성은 아티스트와 스튜디오들이 재정적인 한계 안에서 실행 가능한 작업을 어떻게든 만들어내려는 움직임과는 대조적인 위치에 있다.
그래서, 인쇄에 대한 공통적인 시선은 '죽었다'가 만연할지라도, 단순하게 이 업계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를지도 모른다. Stack Magazines의 창업자 Steve Watson은 자신의 에세이 The Real Death of Print를 통해 "'인쇄가 죽었다'라는 말의 현 시점에 대한 이해가 너무 많이 소실된 채로 있다."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인쇄가 죽었다'라는 말은 너무 광범위한 일반화이고, 동시에 본질적으로는 무의미한 얘기이다. 하지만 그저 무시할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 분명히 어떤 현상이 인쇄 업계에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만약 우리가 그게 무엇인지, 어떤 것이 그 현상을 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비로소 우리는 인쇄라는 것의 어떤 부분이 실제로 죽었고, 어떤 부분이 계속해서 살아있는지 알 수 있다."
Steve가 언급했듯 "불운한 루머" 와 "인쇄의 쇠퇴에 관한 자기 충족 예언"이라는 말들은, 인쇄 산업을 더 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주 큰 일일지도 모른다: 만약 인쇄가 죽지 않았다면, 누가 이를 살아있게 하는가? 그리고 만약 다음 세대의 인쇄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
자주적인 예술 형식
스튜디오들이 예술 및 디자인 세계와 협력하여 포괄적으로 진행한 풍부한 작업과 전통적인 방식에 뿌리를 둔 인쇄업자의 작업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채로 남아있다.
런던 기반의 스튜디오 Make-Ready를 창업자 Thomas Murphy와 함께 둘러보았는데 – 2016년에 그의 남런던 창고에서 시작한 한 인쇄 프로젝트는 이제 순수 예술계에 헌신한 세계에서 가장 큰 실크스크린 인쇄 스튜디오이다 – 미친듯이 수고스러운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스크린 인쇄 작업들이 진행 중이며 이 스케일에서는 비할 바 없는 작업들이었다. 26개의 레이어 파일 분판부터 자체 제작한 잉크를 혼합, 그리고 스크린 현상을 위한 완벽한 조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는 그가 현재 작업 해온 Alex Katz의 손으로 그린 포지티브 필름들을 넘겨보았다.
그는 "내가 이걸 손으로 그리고 있다는 건 정신 나간 일이다", "난 그림을 꽤나 잘 그리고, 그건 내가 가진 기술이지만, 전혀 상관 없다, 인쇄는 그것 자체로 존재하며 아티스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 있어서 그건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나는 우리가 이걸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그리고 아티스트들 또한 그렇다. 그리고 내 손톱 밑에는 여전히 인쇄기계의 기름 때가 묻어있다. 그럼 나는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며 잠에 들 수 있다."라고 했다.
많이들 인쇄 작업이 단순한 복제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네덜란드 기반의 독립 예술 출판사 Knust의 공동 설립자인 Joyce Gulley와 Jan Dirk de Wilde은 인쇄 작업의 불문율은 항상 그 자체로 "자주적인 예술 형식"이라고 했다. 리소그래프 방식의 예술 인쇄의 초기 선구자 역할을 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Knust는, 80년대 이후의 스텐실 인쇄 기법의 인기에 힘입어 기반을 만들었으며, 그 인기는 점점 커지며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수십년 동안 위대한 아티스드의 책과 판들을 인쇄하고 있다.
Knust에서 Joyce는 여러 해에 걸쳐 그들의 인쇄물들은 항상 "그것들의 원본으로부터 다소 분리된 해석"으로 존재해왔다고 말한다. "초기에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카탈로그를 단순히 인쇄해달라고 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얘기하며 그들이 예술 서적을 대신 만드는 것에 생각하게끔 했다." Joyce와 Jan에게 있어서 "특정 작업"을 위한 "완벽한 툴"로서 리소그래프 같은 기계를 보는 시각은 크리에이티브 씬의 잘못이며, 인쇄물에 대한 특정한 기대를 버리고 "과정을 탐구하고 변경하는" 인쇄업자들의 위치가 지닌 진짜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다 – Joyce는 이것이 언제나 "가장 인상적인 결과를 낳는다"라고 한다.
"나는 우리가 이걸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그리고 아티스트들 또한 그렇다. 그리고 내 손톱 밑에는 여전히 인쇄기계의 기름 때가 묻어있다. 그럼 나는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며 잠에 들 수 있다."
Thomas Murphy
Make-Ready, Knust, 그리고 많은 스튜디오들에 있는 아티스트들과의 작업과 협업은 비록 그렇게 보이지는 않더라도, 항상 작업을 만드는 아티스트들 사이의 신뢰가 되어왔다. 중요한 점은, Tom이 말하듯이: "우리는 단순히 Make-Ready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들의 것과 섞어가며 우리는 매우 희귀하고 독창적인 것들을 만들어왔다." 음악 업계를 예시로 들면서, 그는 인쇄를 프로듀싱에 비유한다. "최고의 뮤지션들 중 어떤 이는 스튜디오에서 음반을 만드는 법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그 뒤에서 실제로 음반을 만드는 사운드 엔지니어는 그들의 Unsung Hero(이름 없는 영웅)와 같은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뉴욕을 기반으로 한 독립 예술 출판사 Small Editions의 Hannah Yukiko Pierce와 Isobel Chiang는 그들의 작업을 카메라맨의 일과 마찬가지로 비교한다. Isobel은 "촬영 감독 일은 단순히 카메라로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다 – 모든 일, 모든 작업은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카메라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존재한다." 라고 한다. "촬영 감독"은 카메라 각도, 움직임, 멈춤, 프레이밍 그리고 미장센을 우리가 종이, 바인딩 구조, 잉크 불투명도, 질감을 다루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다룬다.

디자이너, 그리고 출판업자로서 Small Editions 팀은 보통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정의되는 분야를 공생의 실천으로 간신히 연결했다. Isobel은 "우리는 책을 디자인한 다음에 그것을 어떻게 제작할지 고민하고싶지 않다. 제작은 맨 처음부터 책의 디자인과 컨셉에 짜여 들어가 있다." 말했다. "나는 InDesign에서 레이아웃을 만지면서 동시에 종이를 고른다; 나는 책의 바인딩 구조와 글자 방향 또한 동시에 결정한다."
책등을 엮는 법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재료와 인쇄 방법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이 우리를 더 나은 디자이너로 만들어준다는 것은 만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를 실제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에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Hannah는 "빠듯한 제작 예산과 기한 안에서 일할 때, 이러한 지식이 디자인 스튜디오로서의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도구임을 증명해냈다." 라고 했다. 그들은 Small Editions에서 디자인과 제작의 결합된 시도를 통해 그 균형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쇄에 관한 깊이있는 지식은 디자이너들에게 익숙한 것이 아니며, 더욱 더 배우기 어려워질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업계가 확실히 그들의 답을 찾아나서지 않는 한 이러한 인쇄에 관한 미스테리들은 여전히 만연할 것으로 보인다.
확장되는 경계: 커져가는 지식의 격차
Make-Ready를 시작할 때, Tom은 이 넓은 크리에이티브 산업 뿐만 아니라 인쇄 씬 그 안에도 전통적인 작업 기반의 지식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빠르게 깨달았다. "나는 인쇄소들의 시대정신과 같은 것에는 인쇄 지식에서 큰 세대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나는 실제로 공급자들(스크린들, 잉크, 종이 등)과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그들은 내가 스튜디오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엄청난 정보와 멋진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Make-Ready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일하는 것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배우고 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립 출판 씬에서, Hannah와 Isobel은 확실히 이러한 지식의 부재를 봐왔다 – Isobel은 "'전통적인' 책 엮기와 인쇄물 만들기뿐만 아니라, 인쇄물 제작 전반에서"라고 얘기하였다. 두 디자이너 모두 제작에 대한 이 귀한 정보들을 더 이상 대부분의 예술 혹은 그래픽 디자인 교육이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 왔다. 그래서 Tom처럼, 두 사람 다 직접 인쇄와 제작을 하면서 배웠다 – "실수를 동반한." 결과적으로, 그들의 실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이제 How to Book과 Paper and Ink 시리즈와 같은 그들의 교육 워크샵과 출판을 통해 이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만약 독학하는 것이 많은 위대한 인쇄 제작자들에게 당연한 일이라면, 이것은 인쇄 산업에서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거의 전수되지 않고 있다. 인쇄 전문 지식이 없어도 오늘 날에는 뭐든 만들어내기 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Knust의 Joyce는 리소그래프와 같은 기술에 대한 접근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여러 면에서 단지 '인쇄하는 척'을 하는 것이 너무 쉽다."라고 했으며 반면에 전체적인 과정에서는, "전반 작업에서부터 기계를 다루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알 수 없는 것이며 그들은 더 이상 이런 작업에 빠져들만큼 열정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인쇄 시장을 둘러싼 교육은 명백히 좁아지고 있고 그 안에서도, 특히 사람들이 작업으로서 보는 가치 또한 줄어들고 있다. '인쇄는 죽어가고 있다'라는 말은 인쇄소가 사라지고 있음에 대해 신경 쓰는 문화가 쇠퇴하고, 새로운 사람을 교육할 때마다 전수할 수 있는 노하우가 줄어드는 분위기 속에서 더욱 폭력적인 감상이 된다. 이러한 고군분투는 스튜디오들이 아무리 불확실함 속에서 이를 악물고 노력하는 동안 조용히 직면하게 될 일들이겠지만, 커뮤니티와 자원의 공백은 우리를 그 어느 새로운 곳으로 이끌지 못한다.
인쇄의 쇠퇴는 아마 다음 세대에서 멋지고 새로운 디지털 툴을 아날로그 인쇄로 바꾸기에 급급해, 그 격차를 매우고자하는 것을 아예 포기하게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더 이상 서로 얘기하지 않는다면" 이 업계 자체가 사라지게 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Tom은 말한다. "만약 우리가 인쇄업자들과 협업하지않고 그들의 시도와 기여에 대해 얘기하고, 나누고 알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작업에 혁신을 잃게되고 더 나아가서는 접근성과 시장 자체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현대 맥락에서의 인쇄의 계속되는 진화는 더 넓은 산업과 인쇄업자와의 연결, 그들의 숙련된 작업의 가치에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쇄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내부의 경계심을 낮추는 데에도 달려있을지 모른다.
변화하고, 융합하며 어긋나기도 하는 인쇄의 가치

인쇄된 책의 언어를 통해 일할 때, Hannah와 Isobel의 모든 작업의 목표는 독자들이 내용에 도달하기 위해 "책의 언어를 통해 그대로 바라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신, 인쇄된 것들이 찬란히 보여주는 "해석과 해독의 순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 "책이란 '사물성'에서 비롯되는 멈춤" 이라고 Isobel은 얘기했다. 이러한 경외심은 Make-Ready가 인쇄기를 거치는 모든 것을 제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 Tom은 좋은 인쇄물을 불꽃에 비유한다: 그는 "그것은 시선을 뗄 수 없는 무언가여야 한다."라고 했다. "누군가 작품을 볼 때, 우리는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저런걸 만들어냈지?'라고 생각하길 원한다."
점점 우리는 아날로그 인쇄 작업을 디지털 단계에서만 접하게 되지만, 인쇄가 여전히 이러한 마법 같은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이며, 창작자들이 가상 세계 안에서 눈에 띄기 위해 인쇄물을 계속해서 활용하고 있다. 사실, Jacob Hutchinson과 같은 많은 현대 디지털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에 아날로그와 덧없음에 대한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그들의 시각 작업물의 근간으로 하고 있다. Jackie Lui의 "I feel so much shame"과 같은 웹사이트들은 이러한 불완전함의 매력으로 형태를 이루고 있다 – 각각의 클릭 이벤트를 위해 700개가 넘는 인쇄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시의 친밀감과 따뜻함은 당신의 기존 URL 기반 경험으로부터 완전히 떨어진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베를린 기반의 스튜디오 DTAN은 비슷한 이유로 몰입감 있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리소그래프 인쇄를 활용하였다. 그들은 광범위한 프레임 단위 접근을 통해 다수의 음악가, 예술가 및 브랜드와 협업하고있다 – 스튜디오의 공동 창업자 Julia Schimautz는 "보는 이와 다른 형태의 연결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러한 기술들로부터 생기는 우연의 순간들을 기쁘게 활용한다고 했다. "'불완전함'을 부르는 이러한 특성들은 우리의 시각 언어 중 일부가 되었으며 그 자체로 우리의 작업을 눈에 띄도록 도와주었다."
DTAN에게 있어, 이러한 작업 이면에 있는 인간의 손이 닿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작업이 같은 것들이 넘치는 온라인 상의 디자인, 모션 작업들과 구분되게 해주었다. Julia는 "디지털 작업이 일상 생활의 주요 매체를 차지해오고 있는 반면에, 우리는 인쇄를 통해 사람들이 무언가를 소유하고,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는 새로운 맥락을 알아낼 수 있었다"라고 했다. "북 페어에 가보면, 사람들이 인쇄물에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의 경험이 더욱 디지털화된 이 세상에서, 물리적으로 인쇄된 물건들은 전혀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연결, 공예, 실감성과 같은 것들."
디지털 세상을 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 형식으로의 회귀와 동시에, 2020년 모두가 격리되어 집에서 무언갈 만드는 시대가 되었을 때 독립 출판 업체로 시작한 Drool, 격리가 끝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New York Art Book Fair와 같은 행사(2025년에는 4일동안 15,000명이 넘는 이들이 방문했었다)들과 같이 지난 10년동안 실제 인쇄물을 팔 수 있는 독립 공간들이 폭발적으로 생겨났다. Small Editions에서 Hannah는 이러한 프로젝트들과 모임들은 특히 독립 창작물이나 작은 출판물에 대한 늘어나는 관심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들의 성공은 아마 인쇄 현장의 접근성에 대한 환상에 의해 놀아나고 있을지 모른다: "책, 인쇄, DIY 출판물에대한 수요가 강해질 수록 – 동시에, 인쇄업자, 출판사, 예술가들이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인쇄 시도를 하기에는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우리 스튜디오는 항상 이 모순의 중심에 존재해왔다."
비교적 신생 스튜디오로서, DTAN은 시작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며 특히 그들이 소규모 인쇄 및 출판에 대한 관심만으로는 업계에서 살아남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인쇄의 사용과 가치가 바뀌게된 것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그들의 작업이 새로운 공간을 차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애니메이션 작업에 있어 아날로그 인쇄 기술들은 흥미로운 어떤 시작일 수 있다. 우리는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도구가 함께 관계를 맺는더욱 실험적인 접근이 생겨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의 경험이 더욱 디지털화된 이 세상에서, 물리적으로 인쇄된 물건들은 전혀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연결, 공예, 실감성과 같은 것들.
Julia Schimautz
디지털 화면을 위한 인쇄의 사용과 같은 이런 재미있는 아이러니가 있다; 어떤이들은 인쇄물이 진정으로 '살아있다'고 느껴지려면 반드시 실물로 봐야한다고 힘껏 소리칠지도 모른다. 아무리 화면을 통해 작업 안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지라도, 손으로 만든 것으로부터 오는 만질 수 있는 경험은 절대 대체될 수 없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겨우 독립 진과 아티스트 서적을 몇 권 소유하는 것이 최선이며, 더 큰 규모의 아티스트 인쇄물을 구매한다는 생각은 완전히 접근 불가능하다. 예술 서적들은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Make-Ready 스튜디오가 순수 예술 세계에서 바꾸고 싶어하는 것이다. "현대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그 작품을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온라인 아트 커뮤니티와 조직인 Avant Art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Make-Ready의 사명은 각 호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구매할만하게 만드는 것이다. 작은 규모부터 엄청나게 기술적인 디지털 프린트를 진행하면서, Make-Ready는 그들이 만드는 아티스트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수집가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Tom은 "나는 사람들과 비즈니스들은 진심으로 이것이 접근 가능한 영역이란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이것을 더 접근 가능하게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신이 판매하는 그 가격이 맞는지 진심으로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만약 당신이 25호짜리 에디션을 30,000 파운드에 발매한다면 그것이 인쇄의 접근성을 낮추는 것이다; 그 작품이 아무리 예쁘더라도, 사람들이 구매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이 산업은 죽어가는 법이다, 당신도 알지 않느냐."
다음 세대의 인쇄
지난 몇년동안 인쇄 업계뿐만 아니라 영국을 거쳐 전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하락을 목격해왔다. Carly Aryes가 얘기했듯이, AI가 "자동화된 도구, 축소된 예산, 그리고 멘토십보다 속도를 우선시하는 변화"를 통해 입문 단계의 역할을 집어삼키면서, 이러한 삭감들은 더 이상 인쇄가 도달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지게 함뿐만 아니라, 그들이 다음 세대의 인쇄업자들이 이 업계에 입문하는 것과 소규모 스튜디오들ㄹ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을 막았다. 입문자 단계의 기술 공유가 줄어들면서, 창작 과정에 있어 의도적으로 천천히 해야만하는 기술들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더욱 더 빠른 결과만을 원하고 있다 – 아마 이것이 인쇄가 점점 틈새로 빠져나가는 이유일 것이다. 인쇄는 만들어진 결과물만큼이나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작업이다. 혹은 Julia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들이 결과와 동시에 과정을 멈추고 그저 감상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The Real Death of Print에서 독립 매거진 씬의 미래에 대한 그의 탐구를 들여다보면, Steve Watson은 인쇄의 쇠퇴라는 "자기 충족적 예언"이 "매거진 제작자들의 야망을 형성하고 종종 제한한다"에 대한 핵심적인 생각을 제시한다. 인쇄업자, 그리고 출판사로서 이건 분명 그럴 수 있다 – 침몰하는 배에 있다는 얘기를 끊임없이 듣는 것은 분명 크리에이티브 작업자들에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 사람들과 인쇄소들은 진심으로 이 예술이 살아있길 바라고 있다.
이러한 죽음에 임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작업을 만들어내느 스튜디오들이 있다: 나는 Knust의 작업만큼 화가의 감각과 가장 근접하게 컬러 레이어링을 하는 곳을 본 적 없으며, Make-Ready는 거의 사진과 다름 없는 예상할 수 없는 무언가를 종이에서 느껴지는 작업을 만들어내며, 계속해서 스크린프린팅의 새로운 기준을 넓혀나가고 있다. DTAN은 디지털 세계에서 아날로그 예술에 대한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Small Editions는 인쇄가 담을 수 있는 형태의 한계에 도전하며 책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고 있다. 예술 인쇄에 있어 창의성과 혁신은 분명 죽지 않았다; 현재의 상황은 이전보다 더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하거나 자신있게 상업화할 수 있게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세대의 인쇄업자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들의 방식을 갈고닦고 있다: Small Editions는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출판 업계의 새로운 이름으로 Du-Good Press, Haein Song, extracredit, Yiran Guo, bruise studio, Naranja Publicaciones, 그리고 Handshake® Studio 를 소개하였으며, DTAN은 디지털 공간 안에서 리소그래프 애니메이션을 갈고닦는 Hiromu Oka 와 Studio Rapapawn’s와 같은 인쇄업자와 실험적인 모션 아티스트들로 인해 꾸준히 즐거워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Steve는 예상치 못하게도 이런 희귀한 상황속에서 인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 Stack Magazines의 작가이자 소유자로서 그는 이러한 희망이 인쇄를 "더욱 더 매력적으로" 구현해내며, 특히 펜데믹 이후 우리의 업무 환경이 디지털과 연결되면서, 사람들은 더욱 디지털로부터의 휴식을 갈망한다고 믿는다 –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실제의 어느것 보다 더 보고, 잡고 싶어한다. 인쇄는 우리의 일상에서 벗어나 좀 더 특별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아직 인쇄의 접근성에 대한 불안감의 원인이 되거나 인쇄의 미래 영향에 대한 안심의 이유가 될거라고 말할 수 없다. DTAN의 Julia에게 있어 현재 상황은 후반기에 대한 신호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 오늘날의 상황에서 소규모 인쇄소를 운영하기에 이상적이다. 대량 생산과의 경쟁 대신에, 소규모 인쇄소는 각 작품을 만드는 데에 있어 더 좋은 생각, 집중, 가치가 담긴 한정 수량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크고 작은 인쇄 스튜디오들의 미래의 성공은 아마 인쇄의 물리적 경험의 가치가 커질 수록 영향을 받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안정성은 이러한 부족함에 대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커질 것이다. 사람들과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교육 도구들, 더 넓은 공동체 의식을 키워주는 공간들, 그리고 이 기술을 진정으로 배우고싶어 하는 초심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출판사들: "이런 것들이 바로 당신이 인쇄 업계를 성장시키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인쇄란 단지 다른 인쇄업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Tom은 끝맺었다. "당신은 다른 산업에 종사하지만서도, 인쇄를 아끼는 사람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관점에서, 인쇄는 죽고있지 않으며, 단지 날개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If print is not dead, who’s keeping it alive? | It's nice that (2025)
글: Ellis Tree
일러스트레이션: Jhon Boy
애니메이션: Rafael Grullón Iglesias
번역: 송진규




















